내게 그 동안 이 영화는,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를 쓴 작가< 마가렛 미첼>보다는,이 영화 속의 인물인 스칼렛 오하라에게 더 어필하도록 이끌었고,여태까지 나는 단 한번도 이 소설을 읽어 보려는 시도도 안했었다. 그 덕택에 이 포스팅을 하려고 시도하는 이 싯점에서 전혀 작가 이름 자체가 생각이 안 날 정도였다.




그 정도로 이 영화는 소설과는 별개의 작품으로 나를 감동시켜 왔는데,그 이유가 바로 그 당시 이 영화를 보면서 딱 떠오르던 이미지가 우리 할머니 이미지였다.내 할머니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언젠가는 집중적으로 꼭 한번은 하고싶은데....이게 또 만만한 작업은 아니다.



이 작품 속의 스칼렛 오하라의 교만함,문제에 파고드는 저돌성,주위사람들을 요리해내는 여우같은 교활함...그로 인해서 또 무수하게 상처받는 주변사람(특히나 할머니의 며느리들)....등등...의 캐릭터는 완벽하게 내 할머니와 일치했다.그렇게 스칼렛 오하라의 잔영으로만 남아있던 이 영화....를 며칠 전에 다시 봣다.일부러 넷플릭스로 주문해서...주문 당시 한 열개 정도 다른 영화랑 함께 리스트를 만들었던 까닭에 거의 두어 달이 다 돼서야 보게됐다.




덕분에 또 다른 남북전쟁영화 <Glory-영광의 깃발 (1989)>를 이미 본 이후라서 남북전쟁이해하기 용도로는 그게 더 도움이 됐다.이 글로리는 스티브가 나를 위해서 주문했던거같다,.요즘 미국역사공부진도가 상당 부분 남북전쟁(civil war)에 근접해서 나가는 중이라서 일부러 남북전쟁에 관한 영화로 주문해서 봤던 영화다.내가 이 영화를 처음 본게 아마 고등학교 졸업 후였던거 같다.얼추 계산해도 30년은 넘었을거 같다.(자료를 찾다가 우연히 알게 된 ...1977년도 12월 부산 부영극장에서 봤나보다)


한번 깊이 감동한 영화는 마음 깊숙하게 각인이 되면 그 감동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두번 세번 다시보기 하지 못하는 이상한 내 영화보기 취향.그 당시 그 감동을 노리고 다시보기을 시도해보곤 했지만 늘,번번이,그 감동이 다시 살아나기는 커녕...별 감흥없음에 무척 당혹하게 되는 현상...이상하게 감동이 큰 영화일수록 다시 그 영화에 몰입이 안되는 그런 묘한 현상이 그렇게 나는,늘, 싫었다.....


마치 절절이 사랑했던 옛연인을 다 늙고 난 후,어느날인가 다시 만나 봤더니, 그 아름답던 청년이 늙고 노쇠해버려서 그야말로 <안습>이 되어버린... 씁쓸하기만한....첫사랑과의 해후....같다고나 할까.....딱히.뭐라 정의 내리기 힘든...심리...로 인한 그런 습관.....특히 이 영화와 함께 <아메리칸 뷰티> <뻐꾸기둥지위로 날아간 새>가 이런 경우에 속한다.



이번처럼 공부용으로 본 경우엔 몰입이 제대로 되던 경험을 살린다면 앞으로는 블로그 포스팅용으로 한 주제를 정해서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그런 영화보기라면,저 영화들을 다시보기할 수 있을 거 같다....




아무튼 남북전쟁 공부 용으로 이 영화를 선택한 건 참 잘한 결정이었다.



  클릭    미국남북전쟁(civil war)의 모태가 된 멕시코전쟁(the Mexican War) 
                영화를 통해 보는 미국역사,문화 -Glory,Witness (1985),Southern Comfort(Cajun)
                 See more (warning! contains spoilers) 


그 당시 전쟁을 대하는 남부인들(조지아주사람들)의 분위기가 아주 잘 묘사돼있었다.전쟁을 즐거운 게임이나 놀이처럼 생각하던 젊은이들...실제로 북부 어느지역에서도 이 전쟁을 오페라감상하듯 감상하려고 피크닉차림으로 나타났던 여자들도 있었다고한다.




어쨌던 이 영화는 <남북전쟁>공부하기 용도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하지만,이 영화는 나에게 미국문화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더 많은 자료들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말하고싶다. 그 중에서도 특히 남자들에 의해서 씌어진 남자들 이야기만 난무하는 미국서부시대나 남북전쟁이야기를 여자에 의해서 씌어진 여자이야기란 점에서 더 흥미로웠다.




아울러 이 이야기를 써 낸 작가 마가렛 미첼에게 비로소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고 그녀에 관한 자료들을 찾기시작했다.1900년도에 태어나서 1949년도에 작고하기 까지 너무 짧았던 생....거기다가....이 작품 하나로 생의 에너지를 모두 다 소모해버렸다는 느낌이 드는.....그녀의 그러한 특이할만한 삶의 노정에 ..... 다시 놀라다.


영광의 깃발
감독 에드워드 즈윅 (1989 / 미국)
출연 덴젤 워싱턴,매튜 브로데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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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e with the Wind (film) -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감독 빅터 플레밍 (1939 / 미국)
출연 클라크 게이블,비비안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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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원제: Gone with the Wind) 속 세 여성 캐릭터에 주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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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오하라 - Scarlett O'Hara >.....


결코 사랑스럽지 않은 여성이다.그 오만하고 시건방진 태도.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그녀를 경멸하지  못할, 그 어떤 힘이 그녀에게서 발산된다.요즘 네티즌들 표현을 사용하자면, <그녀에겐 아우라가 있다>.....그건 바로 당당한 삶의 자세에서 나온다.그 어떤 삶의 질곡에 빠져도 중심을 잃지 않는 자세.잠시 혼돈 상태에 빠질지언정 다시 똑바로 서고자 하는 자존심.그게 바로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갖추고 있어야 하는 올바른 자세이다.타인들로부터 이용 당하지 않는 자세이다.



우리가 아주 흔하게 사용하는 인생에 관한 격언....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인류가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한 이 격언은 영원한 진리이다.



타인들로 부터 맨날 이용만 당하는 사람들은,다 이유가 있다.겁에 질려서 문제를 문제로 보지 못하고 온갖 핑계를 대면서 문제를 회피한다.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도망만 다니다 보면 결국 누군가에게 이용만 당하는 처지에서 결코 죽을 때 까지 벗어나지 못한다.


인생은 늘 우리에게 이것과 저것들 중에서 하나를 가져 가라고 요구한다.우리가 그 많은 조건들 속에서 하나를 결정하는 그 결정의 순간엔 반드시 누군가가 그 선택 사항을 조종하고 있다.선택의 조건을 손아귀에 쥐고 흔드는 폭력자들.그들은 때로는 친구처럼 다정한 자세다.그러나 대부분 거절하지 못할 폭력을 휘드르며 니 몫은 이거라고 주장한다.


이렇게 자신에게 부당한 선택을 요구하는 폭력 앞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겁에 질려서 포기한다.


그리곤....그저 폭력자가 제시하는대로 받아 들이며....어쩔 수 없었노라고 자기합리화,자기설득의 변명을 늘어놓는다.그러나 우리는,우리에게 폭력을 사용해서 올바르지 못한 걸 요구하는 사람에겐 <아니다>라고 거부해야만 한다.똑부러진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용기는 자신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만 돕는다.









<멜라니 - Melanie Hamilton Wilkes>


누가봐도 사랑스런 여자다.너그럽고 기품있으며 호감이 가는 성품으로 주변사람들을 압도한다.이 자세가 스칼렛보다 더 현명한 자세다.

흡사 이솝우화 속의 바람과 태양의 힘겨루기 처럼, 스칼렛의 힘이 바람처럼 거센 위압감의 힘이라면 멜라니의 힘은 태양처럼 온화한 힘,타인을 스스로 변화하도록 이끄는 지혜의 힘이다.


폭력을 제압하는 모범적인 유형이지만....이건 타고나는 캐릭터다.어느날 내가 저런 유형이 돼야지 맘 먹는다고 저절로 될 수 없는 천성이 요구된다.그러나 스칼렛의 자세는 우리가 언제든지 선택가능한 자세다.어설프게 천성에도 없는 지혜의 멜라니를 흉내내다가는 결국 폭력자들의 먹이감으로 전락한다.


대부분....타인들에게 이용 당하는 사람들이 천성에도 없는 지혜의 여신 흉내를 내다가 그리 된거다.









<매미 - 스칼렛의 흑인 유모 >



인생의 온갖 고난을 다 거치다가 달인이 되어버린 사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난의 파도가 몰려오면,높다란 파고에 휩쓸려 정신줄 놓고 허우적거리다가 짧기만한 인생 끝내게 되는데, <매미>같은 캐릭터는 몰려오는 파도를 올라 타고는 느긋하게 서핑하는 자세를 취한다.


삶이라는 바다의 속성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속성을 꿰뚫고 있다.



결코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삶이라는 주어진 시간을 힘들어하지도 않고 달관하는 자세


멜라니의 성품 만큼이나.....누구나가 다 터득하기 힘들지만,그래도 가장 현실적으로 터득 가능하다.









A Burning Passion: The Margaret Mitchell Story(버닝 패션: 마가렛 밋첼 스토리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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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es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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