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국에서 텍사스로 거주지를 옮겨온 이후, 2007년 오월부터 올 해 5월까지 딱 4번째의 오월이다.그 동안 앞마당 피칸나무 아래 빨간 장미는 단 한번도 그 화려한 자태를 나한테 보여 준 적이 없다.맨날 한두송이 빨간 장미가 잠깐 씩 모습을 보여주다가 사라진 까닭에 (2007년도에 2살이었던 이 장미가 올해로 이젠 5살의 성년),


난 그 동안 이 장미가 이쁜 줄을 몰랐다.그래서 늘 수십톤의 물을 퍼부어대도 제대로된 장미의 그 여왕다운 꽃 한번 안보여주길래....물먹는 하마라고 투덜대며 미워라 했는데......드디오 올 해....화려한 자태로 나타나신 꽃의 여왕은 말한다.....너! 이래도 나를 무시할래!!!!




감동먹은 나는 머리를 조아린다...아니요...당신은 정녕 꽃의 여왕이 맞구만요.....


나,요즘  날마다 시간만 나면 거실 벤취에 앉아서 넋을 잃은 채,창문에 시선을 박고 여왕을 구경한다.

바로 한 달 전의 모습...

장미가 피기전의 정원은 아주 조촐하니 얌전하다☞



☜ 그러다가 4월말부터 여왕이 깨어나면서 
서서히 분주하게 화려함으로 단장한다.

이렇게 오월의 여왕이 나타난 앞마당은

꽃들이 잔치를 벌인다.

이 장미축제가 끝나면

곧 등장할 해바라기 시대까지 이어지면서 

우리집 앞마당은 더 이상 심심한 잔디밭이 아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시도한 앞마당의 울타리 아래 꽃밭은

7월과 8월에 우리집 앞마당에서 가장 햇빛이 많이 드는 곳

피칸나무가 만드는 짙은 그림자 속에서 
앞마당엔 잔디만 버틴다.
미니장미 외에는 그 어떤 꽃도 사절...


그러다가 울타리둘레가 하루종일 해가 비친다는 걸 알게 된 나...드디어 작년 1월에 남천 두 그루를 심었다.그리고 해바라기랑 백일홍이랑 캔들롶이랑 ...하루 일조량이 6시간 이상 필 요한 것들을 닥치는대로 심어봤다.

기대 이상이었다.

백일홍은 가지 하나에서 수백송이의꽃 을 만들었고 해바라기는 9월까지 피고 또 피었다.미국에서 처음 먹어보고 반한 멜론종류의 과일 캔들롶은 혀에서 살살 녹는 단맛이 죽여줬다.






이렇게 작년에야 발견한 우리집 앞마당에서 일조량이 가장 많은 장소는  올해도 분명히 나에게 기쁨을 가져오리라...나 해바라기는 그만 심고 싶은데 스티브가 맨날 해바라기를 노래하는지라 해바라기도 심고 캔들롶도 심고 와일드플라워씨앗도 뿌리고 여름을 기다리고 있다.












Posted by Tes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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