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야기는 크리스마스 증후군 넉두리....


↓↓퇴비만들기 노하우 전수한다고 만들었던 오지랖아줌마의 포스팅용사진↓↓

땅가는 기계로 낙엽을 부수는 중..비록 말똥은 없어도 이렇게 기계로 낙엽분쇄과정을 거치면,아주 좋은 거름이 될거라 믿었건만...결과는 엉망....하마터면 토마토모종을 영양부족으로 다 죽일 뻔 함....




↑↑위의 사진과 메모는 원래포스팅의 극히 일부분,저 틸러(땅뒤집는 쟁기로 전기모터)는 내가 텍사스에 입성했던 첫 해,2007년 12월,미국남자들의 일년 행복을 판가름짓는 아내에게 바치는 크리스마스선물품목으로 선택된 물건인데,정말 불쌍한 미국남자들....만약 아내에게 바치는 일년용 뇌물(?)인,이 크리스마스선물 이벤트에 실패하면,그 남자의 일년은 지옥이되나보다....크리스마스선물을 주제로 한 오 헨리의 단편소설 크리스마스선물이란 작품은 단순한 에피소드가 아닐만큼 미국여자들의 사랑의 퍼포먼스증후군이다....이 남자가 평소에 나에게 얼마나 애정과 관심을 갖고있는지 검증하는 시험대....

.그 날 아내가 원하는 그 간절한 물건이 무엇인지를 맞추어서 선물을 내밀지 못하면 그만큼 그 남자는 남편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하는...그런 기분으로 스티브는 나를 감동시킬 크리스마스선물을 1년 내내 탐색했고,끝내 무엇이 내마음을 끌어낼지 답을 얻지못한 스티브가,평소에 직장동료들 중에서, 여자지방검사로서 각별한 신뢰를 받는 롤리에게 고민을 털어놓았고,그녀가 추천하는 선물로 이 틸러를 사왔다.


왜냐면 내가 해도 뜨기전에 정원에 나가서 그 당시 텃밭만들기 프로젝트와 낙엽으로 퇴비만들기하느라 허리가 휘도록 중노동을 하는 중이었으므로,롤리의 충고로 밭농사에 도움이 될 물건을 고른 것,특히 내가 보석종류의 장신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평소에 화장도 안하고 패션에도 관심이 없으니 결국 가장 감동적인 크리스마스선물로 이 틸러를 골라놓고,이 선물이 얼마나 나를 감동시킬지 .....

그 기대감으로 괜히 스티브 스스로 거의 일주일가량(서프라이즈선물이라 꽁꽁숨겨좋고서) 행복에 겨워했던 물건...이 선물을 받고,나는 거의 무반응...뭐냐 이건? 이런 반응.....좋은 척 연기는 했지만,이렇게 들어온 이 물건을 내가 거의 사용 안하니까 실망한 스티브는 여러모로 이 물건을 잘 활용시켜볼 연구를 해왔지만 비싸게 샀다는 이 물건은 그런 에피소드를 담고서 지금도 우리집 뒷마당 한구석에서 유물이 되어가는 중...

한편,미국남자 스티브는...끝까지 크리스마스 선물이벤트로 감동먹이기를 포기하지 못하고 일년마다 나를 감동시켜줄 크리스마스선물 아이템고르기로 골치를 썩히는 중,그러나 여전히 나는,보석과 패션에 목숨을 걸어놓는 요즘시대의 평균치의 여자가 아니기에,이 시험대는 그야말로 예측이 불가능한 고난도의 게임이 되어버렸고,결국 요즘음 그는 서프라이즈작전은 포기하고,직접 상담해오곤 한다.
너 정말 무얼 원해? 꼭 갖고싶은거 말해줘......나....없다니까?

이 미국남자는 도대체 내가 이따위 한심한 미국남자들의 여자종살이를 역겨워한다는 걸 언제나 알아차릴려는지..한심하다...하지만 어쩌라 이미 행복하고 안정적인 일년 동안의 인간으로서의 전장터,가정사-비지니스를 위해서는 아예 본능적인 방어시스템으로 몸에 체득시켜야만 했던 미국남자로서의 생존방식인걸...

스티브가 한가지 성공한 크리스마스선물은 있다.바로 나의 사랑하는 소장품인 킨들...이걸 한동안 사용할줄 몰라서 한구석에 쳐박아두고 안썼더니...다시 안달이 났던 이 미국남자 스티브,그 사람이나 나나 새로운 전자기기 다루는 법을 모르는 일종의 기계치(컴맹)수준인지라 이 화면을 옆으로 스르르 밀어야 킨들이 작동된다는 걸 몰라서 일어난 헤프닝이었고,결국 시티브는 악착같이 (컴퓨터사용할 때마다 평소에는 뭐 좀 난감하고 모르는거 있을 때마다 앤디에게 물어보는데 이 단순한걸 모른다고 할까 쪽팔려서 아마존에 전화질해서) 끙끙대더니 결국 킨들사용하는 법을 알아냈고,

결국 이 물건은 내 손에서 놀아주는 상태까지 발전...나는 이걸 이거저거 눌러보며 인터넷도 된다는 걸 알아냈고,스티브가 킨들을 사 준 이유는 순전히 한국어 싸이트는 제발 이제 그만 들어가고 영어로 된 책을 읽어보라는 권유(잔소리 대신 친절한 권유)차원에서 사왔을 웹북book인데, 나는 그 이후 날마다, 즉 요걸 사용하는 법을 알아낸 2013년 1월이후,날이면 날마다 킨들에 코박고 살아가는 마누라가 되어버렸다....

결국...미국남자 스티브는 저 놈의 킨들을 부셔버리고 싶어...왜 내가 이 저주스런 물건을 택했던가..

발등을 찍는 중...

나 자신도 이 킨들이란 물건은 거의 재앙이란 생각!!! 중독에서 벗어나려면,이 블로깅을 빨리 끝내고 킨들과도 멀어져서 제발,한국사회의 카오스상태에 대해 관심을 끊어야할텐데....오늘,이 포스팅 찾아서 주저리 주저리....2012년도에 받은 크리스마스선물을 원먕하며,그나저나 이번 크리스마스는 또 어찌 보내야할지,앤디네 가족들에게 줄 크리스마스선물고르기....정말....싫다...이 짓거리..


2,두번째 이야기는 둘째 아들에게 보내는 변명(읽어줄지 어쩔지 모르지만...)


아들아 가끔씩 올라오는 네 장난같은 페북 끄적거림에 일일이 반응을 보였지만,그 땐,내가 정말 눈치도 없었지.. 니가 너무 부담스러워하는거 같아,친구들과 소통할려고 만든 페북을 눈치없는 엄마가 끼어들어서 훼방놓는단걸 알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는지.....이젠 니가 뭘 끄적거려도 남처럼 흘러읽는 수준이 됐다.그래도 새로운 프로필사진이 이쁘길래 좋아요는 눌렀네.요즘은 네가 감기도 걸렸네...마침 그 시간 엄마도 감기에 걸렸고,...문득 옛기억 하나가 떠올랐다.나는 평소에 차멀미를 전혀 안하는 체질인데,아기였던 너는 에미도 안닮아서 심각한 차멀미를 했었다.

그런데 참 이상하지? 거의 30년 이상 버스를 탈때 단 한번도 차멀미가 없던 엄마가 너하고 똑같이 차멀미를 하게된거야...아마도 차멀미 경험이 없는 엄마에게 아기가 겪는 차멀미의 고통이 어떤건지 알려주려고 나타난 신비한 증상 같았다.이번에도 무심한 엄마가 아들도 아프구나...느꼈고...넌 정말 공짜로 키운 아들인데....형은 늘 병치레와 까탈스러운 입맛투정에 엄마를 힘들게 했던거에 비해 넌 아프지도 않고 입맛도 털털하고....단 한번도 힘든걸 모르게하던 자식인데,오히려 엄마가 너를 힘들게하곤했지..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카드도 못보낼거 같다.

이게 크리스마스카드 대신일거 같다.

내 블로그를 탐색했다면 그걸로 됐고..

기억나나? 2004년도 6월인가? 너랑 함께 야후에서 첫 블로그를 만들었던 거? 너 아니였다면 이 블로그질은 시작하지 못했을건데 니 덕분에 내 블로그질은 시작됐고,그덕분에 블로그로 궁굼한 걸 ㅊㅈ아다가 펌질하며 상식을 쌓아갔던 내 인문학수업은 아직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그렇게 시작된 블로그펌질실력에서,3년이란 블로그질 노하우덕택에....내 무료한 미국생활에 진정한 동반자였던 블로그질...오늘은 블로그질 세월을 일부러 세어보니거의 13년의 시간이 흘렀네...

2015년 1월...우린 휴스턴의 그 끔찍한 병원에서 다시 만났고...머리가 터지게 서로 싸웠지...그 싸움의 후유증은 정말 크구나...너와의 사이에 생긴 금....그 금은 점점 더 깊어가고...외삼촌과의 사이에 난 금도 더 이상 메꿔질수는 없을거 같다...이젠 넌 그렇게 떠나버린거 같다.

이제 완전히 자식들로부터 떠난 에미......

지난 9월에 형이 결혼한다고 전화가 옸다...그 날 형은 또 내 품에서 떠나더라...난 형이 고등학교 때 형에게 선언했거든...우리 부모와 자식간이라고 서로에게 짐이 되지말자고....서로 떨어져서 그냥 너는 너대로,나는 나대로 .....저만큼 떨어져서 서로의 삶에 장애물이 되지말자고....아니....그냥 맹세였다...네 할머니한테 엉겨붙은 내 그지같은 결혼생활이 지겨워서,형한테 그랬어...난 늙어서 할머니가 돼도 아들한테 절대로 엉겨붙지 않겠다고...


그런데 그 내 맹세를 형이 그대로 가슴에 담고....엄마가 그랬잖아요.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살자고.

서로 장애물이 되지말자고....아아...무섭더라...아들이지만...


서울 노량진에서 살던 어느날,내가 형에게 그랬거든...나 너무 힘들어....너라도 빨리 취직하고 자리잡아서 나 좀 덕분에 기대고 살아야할거 같다....그랬더니...그냥 농담이었거든...진담이었겠지 분위기만 농담분위기...네 형이 또 그런건 너무 잘 맞추잖아...농담을 가장한 진담....또는 허술한 거짓말...변명....이런거에 참지 못하고 꼭꼭 끄집어서 확인하는거....거짓말을 못하도록 몰아가는 ....그런 분위기..스스로 거짓말도 못하고 남이하는 거짓말도 못 참고...난 아들이지만 이런 네 형이 너무 멋지더라....넌 나를 닮아서 거짓말,변명 이런거 잘하는데.......너는 나를 너무 닮고,형은 아빠를 닮고...그런거 같다.

어쨌든 그 결혼한다는 전화에 나도 그랬다.

이제 네 인생의 고행길이 시작된거라고....

결혼이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싸움이라고...

그렇게 두 아들과 나는 서로서로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중...그래도 이게 미국식이라 힘은 덜 든다.

한국식으로 살아갈 너는 좀 힘들거야...잘 살길 바래..



Posted by Tes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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